아픈 사람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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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은 죄가 없다

miya 0 349
멀쩡히 잘 지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픽 쓰러지더니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난다. 죽은 사람의 빈자리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황망함과 불안이 싹텄다. 건강했던 사람이 죽은 원인을 알아야 했다. 그래야 ‘혹시 다음 차례는 나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포에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도 질병과 죽음의 이유를 명쾌하게 댈 수 없는 가운데 오직 종교만이 그럴듯한 설명을 해주었다.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는 1215년 제4차 라테란 공의회를 열고 “죄악을 저질렀기 때문에 육신에 질병이 드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질병은 신의 뜻에 어긋나게 산 사람에게 내려지는 ‘심판’이라는 것이다. 결국 공의회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먼저 영혼의 건강을 돌본 뒤에 육신을 치료하는 약을 처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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