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 제42호 中 영천시지회 "중증척수장애인도 봉사 할 수 있다" (슐런알리기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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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 제42호 中 영천시지회 "중증척수장애인도 봉사 할 수 있다" (슐런알리기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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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중척수장애인도 봉사할 수 있는 영천시지회-

 

영천시지회 김규준 지회장님은 아이디어 뱅크 십니다.

항상 척수장애인들의 재활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척수장애인 이동지원, 재활 프로그램, 장애인체육회 사업 등 해마다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활성화된 것이 2019년부터 시작된 김규준 지회장님의 슐런 스포츠 사랑입니다.

영천에서 척수협회 김규준 하면 슐런 하시는 지회장님~~이라고 손꼽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지회장님은 언제나 슐런 스포츠를 남녀노소, 장애인, 비장애인 등 누구나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셨습니다.

 

올해 초 지회장님께서 항상 산책하시는 우로지 생태 공원에 대해 얘기 하시며 거기에 운동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슐런 홍보도하고 가르쳐 주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내셨던 것이 계기가 되어 영천시에 문의해 매 월 2회 재능기부 봉사활동이라는 사업으로 계획서를 내고 우로지 생태 공원 공연장 데크를 빌려 2022. 4. 22() 14:00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지회장님 지인이 하시는 노인센터에서 슐런 프로그램을 진행해 노인성 질환이 있는 분들께 운동과 두뇌활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을 경험삼아 슐런 용품, 테이블, 슐런 자료, 홍보 물품, 현수막 등을 준비해 모든 직원들이 같이 도우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오겠냐, 모르는 걸 배우려 하겠냐, 지나가는 사람은 쑥스러워 못 온다 등등 의견이 분분 했었습니다.

하지만 422일 금요일 현수막을 걸고 셋팅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걱정을 한 번에 날리기라도 하는 듯 김규준 지회장님께서는 지나가는 분들께 ~슐런이라는 스포츠 입니다. 오셔서 한 번 해 보세요~ 등 전동 휠체어를 타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자 쉼터에 놀러 가시는 어르신들, 공공근로 하시는 분들 한 분, 두 분 오셔서 설명을 듣고 2, 3, 4칸짜리 교육용 슐박을 이용해 슐런 퍽을 던져 보며 연습도 해보고 점수도 계산하면서 재밌어하셨습니다. 김규준 지회장님께서는 선견지명이 있으신지 현수막에 재능 기부 봉사 활동하는 날짜와 더 배우고 싶을 경우도 있으니 사무실 주소와 전화번호를 꼭 기재하라고 하셔서 의무적으로 현수막을 재작했었는데 슐런을 해보신 어르신들이 언제 또 하는지, 이런 건 어디 가서 배울 수 있는지 등등 너무 궁금해 하셔서 현수막에 기재 한 내용을 설명해 드리면서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56일 금요일에는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재량 휴일 날이라 초등학생들이 공원에서 많이 놀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들과 소풍 나온 친구들이 우르르 뛰어와 궁금해 하자 지회장님은 또 적극적인 자세로 설명도 하고 칭찬도 하며 어린 친구들에게 좋은 경험을 시켜 주셨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버님 한 분이 오셔서 슐런을 하자 같이 오신 아버님도 한 번 해보시고는 생각지도 못한 슐런 경기장 분위기가 되어 점수 계산하며 누구 할 것 없이 응원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지나가던 길에 다들 재밌게 하는 걸 보고만 계셔서 해보시라고 권유했더니 한참을 웃고만 계시다가 잠깐 몇 번 해보시고는 잘 놀고 간다며 인사하고 가셨는데, 봉사 활동 일정을 마무리 하고 있을 때 쯤 갑자기 다시 오셔서 장애인 분들이 본인 몸도 힘드실 텐데 이렇게 나와서 즐겁게 해 주는 것에 감동했다며 손수 걸어서 한참이나 걸리는 마트까지 가서 산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가득 담아 내밀고 가셨던 기억이 떠올라 이래서 봉사를 하는 구나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520일에는 어느 덧 초여름 날씨가 되어 지나는 사람들도 많이 없다며 응원해 주러 나오신 척수장애인 회원들과 슐런을 하며 담소도 나누고 있을 쯤 군 복무 휴가 중인 청년들이 궁금해 하며 와서 슐런 경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습도 계속하며 친구끼리 점수내기도 하며 다음에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봉사를 진행 할수록 사업 취지에 맞게 남녀노소, 장애인, 비장애인 등 누구나 참여 하고 있는 사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직원들이 다들 여자들이다 보니 날이 갈수록 땀을 뻘뻘 흘리며 슐런 보드, 테이블 등 물품을 옮겨야 됩니다. 처음 시청에 봉사활동 사업 제안서에 실내 쉼터와 야외 데크 활용을 요구했지만 야외 데크 사용만 허가를 해 주어 날씨가 더 더워지면 봉사활동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아쉬웠습니다.

 

처음에는 뭐 이런 걸 갖다 놨냐, 뭐하러 하느냐 등등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던 분들도 이제는 정기적으로 매월 1, 3주째 금요일 마다 계속 나오는 저희 단체를 보시고는 친구도 모시고 오고, 처음 오신 줄 알고 설명해드리면 지난번에 와서 슐런 해봤다고 재밌어서 다시 왔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척수협회 영천시지회가 한 단체로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되는 힘은 회원들의 단합과 본보기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회장님과 회원들이 계시기에 영천시지회에 대한 자긍심은 계속해서 커나갈 것입니다.

김규준 지회장님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비장애인들에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장애인식개선 교육보다 훨신 더 장애인에 대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고, 타 장애인단체에 모범이 되고 있어 앞으로 훨씬 더 기대 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임을 확신합니다.

(영천시지회 실무자 이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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